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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맹 우맹(優孟, ? ~ ?)은 중국 춘추 시대 초나라의 악사이다. 키가 여덟 자이고, 말솜씨가 좋았다. 장왕에게 애마가 한 필 있었는데, 장왕은 이를 몹시 아껴 비단옷을 입히고 화려한 집에서 기르며, 침대에서 재우고 대추와 마른고기를 먹였다. 말이 살찌는 병으로 죽자, 장왕은 신하들로 하여금 상복을 입게 하고 대부(大夫)의 예로써 장사 지내려 하였다. 신하들이 이를 앞다투어 말렸으나, 듣지 않았다. 우맹은 이를 듣고 궁문으로 들어가 크게 소리내어 울었다. 장왕이 그 까닭을 물으니, 우맹이 말하였다. 왕이 그 방법을 물으니, 우맹은 말을 이었다. 장왕은 우맹의 말을 듣고는 뒤늦게 잘못을 깨달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우맹에게 물었다. 우맹이 답하였다. 장왕은 말을 태관(太官)에게 맡겨, 아무도 모르게 처리하였다. 한편 재상 손숙오는 우맹이 어진 사람임을 알고, 그를 잘 대해 주었다. 손숙오가 병으로 죽으려 할 때, 아들에게 말하였다. 몇 년 후, 과연 아들은 나무를 등에 지고 다닐 정도로 곤궁해졌다. 곧 우맹을 만나 손숙오의 유언을 말해 주니, 우맹은 그로 하여금 멀리 가는 일이 없도록 하고 그날로 손숙오의 의관을 걸치고 말과 행동을 흉내냈다. 한 해 남짓 지나, 우맹은 손숙오와 비슷해져 장왕의 신하들조차 분간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장왕이 주연을 베풀었을 때, 우맹이 앞으로 나아가 잔을 올리니 장왕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손숙오가 다시 살아온 것으로 여겨, 그를 재상으로 삼으려 하였다. 우맹은 아내와 상의할 수 있도록 사흘의 시간을 요구하였고, 장왕은 그렇게 하였다. 사흘 뒤 우맹이 돌아왔고, 왕이 어떻게 되었는지 묻자 우맹이 말하였다. 그러고는 노래를 불렀다. 산골에 살며 힘들게 밭을 갈아도먹고 살기가 어렵네.몸을 일으켜 관리가 되어도탐욕스럽고 비루한 자는 재물을 남기며치욕을 돌아보지 않는구나.몸은 죽어도 집안은 넉넉히 하려 하며뇌물을 받고 법을 어겨부정을 일삼다 큰 죄 지음을 두려워하니몸은 죽고 집안은 망하네.어찌 탐욕스러운 관리가 될 수 있겠는가?청렴한 관리가 되고자법을 받들어 맡은 일을 지키며죽을 때까지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네.어찌 청렴한 관리가 될 수 있겠는가?초나라 재상 손숙오는 평생 청렴했거늘이제 처자식은 가난하여땔나무를 져서 먹고 사니청렴한 관리도 할 것이 못 되네. 장왕은 우맹에게 사과하고, 손숙오의 아들을 불러 침구(寢丘) 땅 4백 호를 봉지로 주어 손숙오의 제사를 모시게 하였다. 제사는 10세까지 이어졌다. 사마천, 《사기》 권126 골계열전(滑稽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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